오션 4월 클랜배틀 시트
- 구경하는 노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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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열정이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매달 흑우팩을 결제하고 클랜원을 구인하며 공주님을 키우던 건 클랜전이 정말 좋아서였어요
모두가 노력해서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게 무척 근사했거든요
자진해서 맡은 6계정 총 18타, 하루에 10시간 정도를 투자하면서도 즐거웠고 마지막에 시트를 보면서 뿌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하지만 2달 전부터 이런 즐거움보다 클랜전이 부담스럽고 힘들다는 생각이 더 커졌어요
냐루파티는 계정마다 주유 캐릭터들의 스펙 차이로 택틱이 아예 달라져서 각기 다른 택틱을 써야 했는데
3월에는 4단계까지 나오면서 거의 매일 새로운 택틱을 익혀야 했어요
특히 4단계는 풀오토와 택틱의 차이가 너무 크거나 아예 풀오토가 돌아가지 않는 보스도 있어서
냐루파티 외에는 2타를 써도 처리가 곤란한 체력이 남은 보스를 설거지하는 경우가 생기니 상당히 힘들었어요
이 과정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딜량이 너무 크게 벌어져서 딜량으로 클랜원을 자르는 일도 발생했고요
그럼에도 2월과 3월을 연속해서 in300을 해냈을 때, 저는 정말로 기뻤어요
이렇게 기쁜 걸 보니까 나는 아직 클랜전을 좋아하는구나. 어쩌면 이번 달만 특별히 힘들었는지도 몰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다음 달도 힘내자!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지요
하지만 이번 달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in150을 해냈을 때, 그제야 깨달았어요
제가 기쁜 건 in300이나 in150이라는 결과에 만족해서가 아니라 그저 힘든 클랜전이 끝났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아무래도 이제는 열정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시간과 돈을 더 투자하고 싶지 않고 클랜전을 좋아하지 않게 됐어요
아직 프리코네 자체가 싫어진 건 아니니까 이후는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네요!
클랜은 해산하는 게 깔끔하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듣기는 했는데 그러지 못한 건,
제가 없는 동안에도 남아계신 분끼리 서로 조율해서 타수를 빼는 모습이 상당히 감명 깊었기 때문이에요
프리코네를 하면서 택틱에 맞춰 클랜전을 치르고 마지막에 그 결과를 보며 만족하는 것만큼이나
뉴비분들이 훌륭한 랜드솔 주민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서로 마지막 인사라도 나눌 기회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이렇게 저만 빠져나왔어요
이번달 클랜전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오션 클랜에서 함께하셨던 분 모두 오래오래 행복코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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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저도 오션에 있어서 재밌었어요. 완전 뉴비 때부터 시트만 봐도 1년 4개월은 했네요. 최근에 저도 클랜전 1일 3타 치면서 택틱도 마음대로 안되고 잠도 제때 못 자고 이게 2달인가? 거치니까 지쳐서 술 김에 접어버렸을 때 하루도 안돼서 돌아온 건 오션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뉴비분들이 훌륭한 랜드솔 주민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 말은 들을 때마다 참 와닿네요.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글 재주가 없어서 말은 줄일게요. 정말 고생 많으셨고 덕분에 지금까지 재밌게 게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나 마음 바뀌시면 저처럼 돌아오세요! 응애 나 아가뉴비 계속 키워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