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망상) 페코린느에 대한 고찰
- to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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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과 같이 프커를 하면서 인생을 낭비하던 프붕이는 스테를 다 태우고 생각에 잠겼다.
페코린느는 분명 어느나라 공주님이라고 했는데 그 나라는 도데체 어떤 나라일까?
이런 씹딱겜에서 그딴 설정까지 자세히 짰을리가 전혀없지만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와 크루세이더 킹즈 도합 3000시간 플레이한 역스퍼거 찐따에게 그딴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가장 그럴듯한 경우에 대해 추론해보기로 했다
우선 이부분에 대해 추론할수 있는 힌트는 그리 많지않다.
1. 패코린느의 본명
2. 그녀는 유럽 소국의 공주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3. 그녀는 금발에 가까운 적발에 벽안을 가진 북구식 외모이다.
사실 3번이야 그렇게 큰 힌트가 아니니 사실상 1,2번이 유일한 힌트다. 그렇다면 1번부터 살펴보자
지식의 보고 킹무갓키를 통해 찾아보니 그녀의 본명은 유스티아나 폰 아스트레아(Eustiana von Astraea) 여기서 얻을 힌트는 크게 3부분
1. 페코린느는 유스티아나라는 이름을 지어줄만한 지역 또는 혈통의 왕가다.
2. 폰(von)이라는 미들네임을 쓰는것으로 보아 그녀의 가문은 독일계일 확률이 높다.
3. 일단 성이 '아스트레아'다
하지만 이 3가지 힌트중에 가장 중요해보이는 아스트레아라는 성은, 역스퍼거 인생을 걸고 들어본적이 없는 지명이나 성이다. 그나마 비슷한 지명이 스페인에 있는 아스투리아스 지방인데 이쪽은 발음만 비슷하고 아예 스펠링이 전혀 다르다(Asturias)
(아스투리아스 지방)
그래도 약간의 변형일수도 있으니 하나의 가설로 남겨놓자.
그렇다면 이름에서 얻을수있는 힌트는 결국 2가지가 남았다.
1, 페코린느의 이름이 유스티아나 이다
2. 미들네임이 폰(von)이다.
이쯤에서 나머지 힌트 두가지를 보자.
2. 그녀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심지어 서툰) 유럽 소국의 공주이다.
3. 그녀는 적발 벽안의 외모를 가졌다.
3번은 전에도 말했듯 그렇게 얻을게 많지는 않다. 그냥 혈통적 뿌리가 유럽 북부일 가능성이 높다 정도다.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그에반해 2번에서 얻을수 있는 힌트는 의외로 크다. 유럽에서 타 유럽국가 언어를 배우기 쉬운건 잘 알려져있는 사실이지만, 이 중에도 서로간의 난이도 차이가 있다.
그 이유는 유럽에도 어족이 갈리기 때문 크게보면야 거의 대부분 인도-유럽어족이지만 이건 한국이 우랄-알타이 어족이라하는 정도의 막연한 발상이고 실질적인 유럽의 어족 대분류는 이렇게 된다
보면 알겠지만 유럽의 언어지도를 보면 게르만 어족으로 중앙유럽과 영국, 북유럽이 묶여있는것을 볼수있다.
실제 독일과 북유럽에서는 영어 상용가능 인구가 전체 인구의 3/4가 넘고, 최근 EU체계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은 거의 대부분이 영어를 할수있다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알수있는 부분은 페코린느의 나라는 중앙유럽이나 북유럽, (당연하지만) 영국에 있지 않다는것이다.
그냥 빡머갈이라 영어공부 안했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명색이 공주라는 년이 그정도로 막 살진 않았을거라 생각하니 넘어가자.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힌트를 종합하면 이렇다. 외모를 봐서 유럽 북부지역의 혈통일 확률이 높으며, 미들네임을 보면 독일계일 확률이 높지만, 영어못하는 모습을 보면 북유럽이나 독일, 영국에 살지는 않을것이다, 라는 뭔가 모순된 결론이 나온다.
이 씨발년은 어디 살고있는건지 지금까지는 전혀 감이 오지않는다. 이럴때일수록 확실한 소거법을 적용해야한다.
우선 구 공산권은 전부 아웃이다. 빨갱이 새끼들이 귀족들 목숨까지는 살려줬어도 귀족 봉건제식 유럽 소국이 살아남게 할 확률은 한없이 0에 수렴한다. 그런일이 일어나느니 모스크바에 있는 레닌 머머리에 머리털이 다시 나는 쪽이 가능성이 높을것이다.
그러면 일단 유럽의 반은 날아갔다. 구 공산권이 아닐것, 독일어권, 북유럽, 영국이 아닐것.
그리고 지금까지의 힌트를 조합하면 유럽 북부계 혈통을 가진 독일계 귀족 출신이다.
다시 1번 힌트의 1번으로 돌아가자. 그녀의 성은 아스트레아. 들어본적 없는 듣보성이다. 애초에 폰 이라는 미들네임은 '~에' 라는 뜻으로 지명에서 따온 성 앞에 붙기 마련이다. 현재의 영지던지, 가문의 출신지던지 할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할수 있는건, 다른 성이었는데 왕위에 오르면서 현지에 맞춰 성을 바꾼경우다.
예를 들어 유럽의 작센코부르크고타 가문은 현재 영국과 벨기에의 왕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두나라의 왕가는 각각 본인들의 성을 윈저, 벨기에라고 하고있다.
국민들의 지지가 중요해진 현대에 맞춰서 외국인의 성을 버리고 현지에 적응한 케이스다. 그렇다면 페코린느의 가문도 가문도 그럴 확률이 높지않을까?
그렇다면 다시 지식의 보고 킹무갓키를 찾아보자
아스트레아(Astre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상징하는것은 정의, 별, 처녀자리......
그리스???! 그리스하니 앰생 역덕새끼의 대가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그렇다 그리스에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조건을 다 일치되는 왕가가 있었다.
(그리스 왕가의 문장)
바로 그리스 왕으로 1863년부터 1974년까지 통치했던 글뤽스부르크 가문이다. 이 가문은 독일 북부와 덴마크-독일 접경지역에 영지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이후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의 왕좌를 차지해서 왕가가 되었고, 이후 그 방계가 그리스의 왕가가 된것이다.
이에 따르면 앞에서 말한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1. 독일계일것
2. 혈통적으로 유럽 북부일것(글뤽스부르크 왕가는 북유럽의 귀족, 왕실과만 결혼했다)
3. 독일, 북유럽, 영국, 공산권이 아닐것
심지어 지금까지 무시했던 한가지 조건도 만족한다
유스티아나 라는 이름을 지을만한 왕족일것
유스티아나라는 이름은 아무리 봐도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이름에서 따온것일 확률이 매우매우 높아보인다.
(동로마 제국 부흥을 이끈 유스티니아누스 대체)
이런 왕의 이름을 따서 아이의 이름을 지을만한 나라가 그리스외에 어디가 있겠는가?
씨발 여기까지 온 이상 페코린느는 글뤽스부르크 가문의 일원일 확률이 높다봐야한다. 중간에 쫒겨난 왕가의 후손이라도 ~의 왕자, 공주(prince of~princess of~)라는 칭호를 쓰기에 실제 나라는 잃었어도 그냥 공주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분명 유럽의 소국이라고 했다. 그리스는 위상으로 보나 사이즈로 보나 소국이라기에는 초큼 무리가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세계는 UN이 요상한 산하기관 만들어서 VR게임이나 만드는 평행세계지 않은가? 원래 현실에 없던 나라가 존재해도 그럴듯하다.
그렇다면 다시한번 아스트레아의 상징을 보자 정의, 별, 처녀자리. 이것과 관련있는 그리스 지역에 글뤽스부르크 왕가나 그 방계가 소국을 세워서 지금까지 존속했다는 그런 설정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일단 무식하게 아스트레아 라는 이름부터 바로 구글 지도에 찾아봤다. 그런데 바로 나오네?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접경지역, 터키와도 멀지않은곳에 아스트레아의 이름을 딴 산이 있다.
보통의 유럽 소국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섬보다는 국경지대나 산지에 있다는걸 생각하면(ex: 산마리노,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입지도 그럴듯하다.
이정도면 더 이상의 추론은 무의미하다. 남은 부분은 뇌내망상으로 채우자면 페코린느는 독일-덴마크계 왕가의 후손으로 그리스 왕실을 차지한 글뤽스부르크 가문인데, 본가가 그리스에서 쫒겨나서 본가든, 방계든 해당지역에 소국으로나마 왕가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정도가 지금까지의 추론반 뇌내망상 반의 결론이다.
이 망상에 따르면 페코린느의 먼 친척 아저씨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고(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이 글뤽스부르크 가문이다), 덴마크왕과 노르웨이왕은 같은 집안 할아버지들인거다.
3줄 요약
1. 페코린느는 아마도 그리스계다. 그래서 영어못함
2. 페코린느네 가문은 글뤽스부르크 가문으로 이는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왕실과 친척이고 과거 그리스의 왕가였다.
3. 페코는 이쁘다